밤 열 시, 갑자기 오한과 몸살 기운이 심해졌는데 동네 약국은 이미 문을 닫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정답은 편의점이다. 식약처가 지정한 '안전상비의약품' 제도 덕분에 약사가 없는 시간에도 편의점에서 감기약을 살 수 있고, 지금 이 목록에 포함된 감기약은 단 2종뿐인데 그중 하나가 60년 넘게 국민 감기약으로 불려온 판피린의 정제형, 판피린티정이다. 게다가 2026년 12월까지는 이 목록이 최대 20종으로 늘어날 예정이라 앞으로 선택지는 더 넓어진다.

편의점에서도 감기약을 살 수 있다고? '안전상비의약품'이 뭐길래
안전상비의약품은 약국이 문을 닫은 시간에도 소비자가 편의점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정한 일반의약품 제도다. 해열·감기 관련 카테고리에는 총 7개 품목이 지정돼 있지만, 이 중 2개(타이레놀정 160mg, 어린이용타이레놀정 80mg)는 이미 단종돼 실제로는 5개 품목만 판매되고 있다. 그리고 이 5개 중에서도 순수하게 '종합감기약'으로 분류되는 제품은 딱 2개, 판피린티정과 판콜에이내복액뿐이다.
다시 말해 밤늦게 감기약이 급할 때 편의점 진열대에서 만날 수 있는 브랜드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현재 지정된 해열·감기 카테고리 품목은 다음과 같다.
| 구분 | 품목명 | 비고 |
|---|---|---|
| 해열진통제 | 타이레놀정 500mg | 판매 중 |
| 해열진통제 | 타이레놀정 160mg | 단종 |
| 해열진통제 | 어린이용타이레놀정 80mg | 단종 |
| 해열진통제 | 어린이용타이레놀현탁액 | 판매 중 |
| 해열진통제 | 어린이부루펜시럽 | 판매 중 |
| 종합감기약 | 판콜에이내복액 | 판매 중 |
| 종합감기약 | 판피린티정 | 판매 중 |
출처: 히트뉴스 — "명절, 주변에 약국 없다면… 편의점서 구매 가능한 상비약은"
왜 지금 이 얘기가 나올까 — 2026년 하반기 20종 확대 움직임
2026년 7월 20일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12월까지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을 현재 11개 품목에서 최대 20개 품목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치권과 시민단체는 단순히 품목 수만 늘리기보다 특정 브랜드가 아닌 '성분명' 단위로 지정해 제품 공급을 원활히 하고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혀야 한다는 의견도 함께 내고 있다. 2012년 제도 도입 이후 사실상 첫 대규모 개편이라, 확대가 현실화되면 편의점 감기약 코너도 지금보다 다양해질 가능성이 크다.
출처: 머니투데이 — "편의점 안전상비약 20개까지 확대…'성분명으로, 더 늘려야'"
이런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것 자체가, 이미 그 목록에 이름을 올린 판피린티정이 그만큼 오랫동안 안전성과 접근성을 인정받아온 품목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판피린 제품군, 언제 어디서 살 수 있을까 (편의점 vs 약국)
같은 '판피린'이라는 이름이라도 제형에 따라 구매처가 달라진다.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것은 정제형인 판피린티정뿐이고, 액상형인 판피린Q나 취침 전용 판피린 나이트액은 약국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 제품 | 주요 성분 | 용법 | 구매처 |
|---|---|---|---|
| 판피린T(티)정 | 아세트아미노펜 300mg, 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염 2mg, 카페인무수물 30mg | 성인 1회 1정, 1일 3회 식후 30분 | 편의점 + 약국 |
| 판피린Q액 | 아세트아미노펜 300mg, 티페피딘시트르산염 10mg, 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염 2.5mg, 구아이페네신 42mg, 카페인무수물 30mg, dl-메틸에페드린염산염 18mg | 성인 1회 20ml, 1일 3회 식후 30분 | 약국 전용 |
| 판피린 나이트액 | 취침 전 복용을 고려해 설계된 별도 제품(정확한 성분표는 약국 비치 첨부문서 확인 필요) | 제품 라벨 확인 | 약국 전용 |
출처: 판피린 공식 제품정보
판피린Q액은 티페피딘시트르산염·구아이페네신·dl-메틸에페드린염산염 등 6가지 성분이 복합된 만큼 기침·가래·코막힘까지 폭넓게 다루도록 설계된 반면, 판피린티정은 상대적으로 단순한 3성분 구성으로 정제 형태의 간편함을 강조한 제품이다. 급하게 열과 몸살 기운만 가라앉히고 싶다면 편의점에서 판피린티정을, 코막힘·기침 등 증상이 복합적이라면 약국에서 판피린Q를 선택하는 식으로 나눠볼 수 있다.
편의점에서 감기약 살 때, 이것만은 확인하세요 — 성분 중복 체크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종합감기약 2종(판피린티정, 판콜에이내복액)은 공교롭게도 둘 다 아세트아미노펜을 주성분으로 한다. 판피린Q 역시 아세트아미노펜 300mg을 포함한다. 만약 두통약이나 다른 해열제를 이미 복용 중이라면, 성분표를 확인하지 않고 감기약까지 더해 먹었다가 아세트아미노펜을 중복 섭취하게 될 수 있다.
이 주제는 실제로 "현재 복용 중인 약과 함께 먹어도 안전한 감기약은 어디서 살 수 있나요"라는 형태의 질문으로 자주 검색되는 만큼, 편의점에서 급하게 약을 고를 때도 반드시 성분표의 '아세트아미노펜' 표기를 먼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두통약과 해열 감기약의 중복 복용 기준을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아세트아미노펜 중복 복용 주의사항 안내를 함께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그래도 병원이나 약국에 가야 하는 경우
편의점 상비약은 어디까지나 '급할 때 임시로'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선택지다. 38도 이상의 고열이 이틀 이상 이어지거나, 증상이 오히려 심해지거나, 임산부·수유부·영유아·만성질환으로 다른 약을 복용 중인 경우라면 편의점 구매로 끝내지 말고 약사와 상담하거나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은 성인의 단기 증상 완화를 전제로 설계된 제품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자주 묻는 질문
Q. 편의점 판피린과 약국 판피린은 성분이 다른가요?
A. 브랜드 이름은 같지만 제형별로 구성이 다르다.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판피린티정은 아세트아미노펜·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염·카페인무수물 3성분이고, 약국 전용인 판피린Q액은 여기에 기침·가래 관련 성분 3가지가 추가된 6성분 복합 제품이다.
Q. 안전상비의약품은 전국 모든 편의점에서 살 수 있나요?
A. 안전상비의약품 판매 등록을 마친 편의점에서만 취급하며, 매장별로 실제 진열 여부와 재고는 다를 수 있다. 정확한 취급 여부는 방문 전 해당 매장에 확인하는 것이 확실하다.
Q. 앞으로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감기약 종류가 더 늘어나나요?
A. 2026년 7월 기준 보도에 따르면 정부가 올해 12월까지 안전상비의약품을 최대 20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성분명 단위로 지정 방식을 바꾸는 방안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확정되면 감기약 선택지도 늘어날 전망이다.
마무리
약국이 문을 닫은 밤이나 명절 연휴에도 감기 기운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다행히 판피린티정은 이미 국가가 인정한 안전상비의약품 목록에 이름을 올린 몇 안 되는 감기약 중 하나이고, 증상에 따라 편의점의 판피린티정과 약국의 판피린Q·나이트액을 구분해서 고르면 상황에 맞는 대응이 가능하다. 다만 편의점에서 급하게 고를 때일수록 아세트아미노펜 중복 여부 같은 성분표 확인은 거르지 말아야 한다.
